3월 26일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가 시작됐어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오디션 형식의 프로젝트예요. 복잡한 사업계획서 대신 아이디어 중심의 서류만 제출하면 되고 17개 시도별 예선과 5개 권역별 본선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돼요.
취업이 어려워진 요즘 창업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어요. 청년들은 어떤 분야에서 창업을 하고 싶어 할까요? '모두의 창업' 같은 정부의 창업 지원이 실제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설문을 통해 MZ들의 생각을 물어봤어요.
"창업 생각해본 적 있다" 84.1%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은 높았어요. 창업을 생각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막연히 생각해본 적은 있다)'가 62.8%에 달했고 '여러 번 있다(구체적으로 준비 중이거나 이미 창업해봤다)'도 21.3%였어요. 84.1%가 창업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거예요. 반면 '별로 없다'는 8.4%, '전혀 없다'는 7.5%에 불과했어요. 창업이 청년들에게 현실적인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는 걸 보여줘요.
정부의 창업 지원이 확대된다면 도전해볼 생각이 있는지 물었더니 25.5%가 '매우 그렇다', 31.8%가 '대체로 그렇다'고 답했어요. '보통이다'는 23.8%였고 '별로 그렇지 않다'(15.1%), '전혀 그렇지 않다'(3.8%)는 많지 않았어요.
희망 창업 분야 "콘텐츠·크리에이터" 23.9%
그렇다면 어떤 분야의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을까요? 설문 결과에 따르면 '콘텐츠·크리에이터(교육·미디어·IP·커뮤니티)'가 23.9%로 가장 많았고 'F&B(식음료·카페·간편식 등)'가 22.6%, '커머스·브랜드(제품 판매·D2C·라이프스타일)'가 19.2%에 달했어요.
MZ세대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1인 미디어 환경에 익숙한 세대답게 콘텐츠를 만들고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창업에 가장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여요. 카페나 식당 역시 청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창업 아이템이었어요.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분야니까요.
반면 'IT·테크(앱·플랫폼·AI 등)'는 15.1%, '로컬·지역 기반(관광·지역 특산물·로컬 브랜드)'은 14.6%로 상대적으로 낮았어요. IT·테크는 기술적 진입장벽이, 로컬 창업은 지역 정착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
M세대 지해 님은 "지방 인구감소지역에 살고 있는데 창업을 고민하다가도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을 생각하면 자꾸 현실에 안주하게 돼요. 도전하고 싶은데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답답합니다"라며 지방 청년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어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가 더 많은 도전 기회가 됐으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89.1%에 달했어요. '들어본 적 있다'(9.6%), '자세히 알고 있다'(1.3%)는 일부에 그쳤어요. 배우 류승룡 등이 출연한 광고 영상이 화제가 됐지만, 아직 인지도는 낮은 편이에요.
M세대 미진 님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가 많이 알려져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전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어요.
정부 창업 지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사업비·자금 지원(실행 비용, 대출 등)'이 42.7%로 압도적이었어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행할 자금이 없으면 시작조차 할 수 없으니까요.
Z세대 지호 님은 "공유 오피스처럼 작은 사무실을 임대주택처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구체적인 지원 방식을 제안했어요.
이어 '멘토링·네트워크 연계'(26.4%), '후속 지원'(20.9%), '교육'(10.0%) 순으로 나타났어요. 자금이 핵심이지만 전문가 연결과 지속 지원에 대한 수요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어요.
가장 기대되는 점 "교육·멘토링" 38.6%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대해 가장 기대되는 요소는 교육·멘토링이 38.6%로 1위를 차지했어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서 제공하는 전문 멘토단 500명, 자문단 1600여 명의 교육·멘토링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어요.
M세대 사장님 님은 "가방 사업을 하고 싶은데 공장을 아는 곳이 없어서 막막합니다. 모두의 창업을 통해 가방 제조업에 대한 코칭을 받을 수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네요"라고 말했어요.
다음으로는 '아이디어만으로도 도전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31.4%), '1인당 활동자금(200만 원)이 도움이 될 것 같다'(21.3%), '오디션·경연을 계기로 창업이 더 대중화될 것 같다'(7.9%) 순이었어요.
반면 우려되는 점으로는 34.6%가 '경쟁·오디션 중심이 되어 '보여주기식'으로 흐를 수 있다'를 꼽았어요.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 같다'(29.7%), '지원금 규모(200만 원)가 작아 도움이 제한적일 것 같다'(21.8%), '본업·학업과 병행이 어렵다'(12.6%)는 의견도 있었어요.
Z세대 Luke 님은 "창업의 문턱을 낮추는 건 중요하지만 보여주기식 프로젝트에 편승해 지원금만 챙기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우려를 표했어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실패경력서 제도'에 대한 관심도 많았어요. 창업 실패를 국가가 공식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건 큰 의미가 있죠. Z세대 샌디몬디 님은 "창업에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주면 좋겠어요. 한 번의 실패로 평생 후회하지 않도록요"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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