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부터 '매주 수요일' 시행, 전시·공연 할인 등 제공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달 1일부터 '문화가 있는 날'이 매주 수요일로 확대됨에 따라 정부 주도를 넘어 공공과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참여,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공감대 속에 상생 협약을 추진했다.
문체부는 18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문화예술 및 경제계를 대표하는 11개 유관기관과 '문화가 있는 날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대한상공회의소, 문화도시협의회,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도서관협회,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뮤지컬협회, 한국박물관협회, 한국사립미술관협회,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한국지역문화재단총연합회가 참여했다.
문체부는 민간 분야와 긴밀하게 협력해 사업의 동력을 확보하고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매주 수요일 문화 향유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실질적인 기반이 돼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만끽하는 '문화요일' 시대를 여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각자의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문화가 있는 날' 활성화를 위한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전시, 공연, 교육 등 문화프로그램 제공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공간 및 시설 활용 협조 ▲방문객 대상 가격 할인, 기념품 증정 등 이용 혜택 마련 ▲기관별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공동 홍보 및 마케팅 지원 등이다.
'일상 속 문화' 정착 위해 민관 역량 결집
참여 기관은 업종 및 특성에 맞춰 자율적으로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은 관람료를 할인하거나 야간 개방을 확대하고, 서점은 심야 책방 같은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는 기업의 문화예술 참여를 독려하고, 직장인들이 수요일 저녁에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요일은 문화요일' 민관협력으로 풍성
전국의 주요 국립예술기관은 매주 수요일이 '문화 휴식의 날'이 될 수 있도록 기존 혜택에 특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큐레이터와의 대화', 국립현대미술관은 '데이미언 허스트' 특별전 연계 교육 등을 통해 관람의 깊이를 더한다.
국립청주박물관의 '휴(休)지엄 싱잉볼 명상 & 요가 체험프로그램', 국립중앙도서관의 '월간 인문학을 만나다', 국립세종도서관의 '생성형 AI의 어제와 오늘' 등 최신 문화 흐름을 반영한 웰니스·인문 프로그램도 열린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수요일은 내가 향로 박사!',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어린이 음악회 '신나락 만나락' 등 어린이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립정동극장은 연극 '키리에'와 전통연희 '광대', 국립극단은 '반야 아재' 등 주요 공연을 20~30% 할인한다.
한국도서관협회와 한국박물관협회, 한국사립미술관협회는 전국 연계망을 통해 풍성한 '지식 문화 놀이터'로 거듭난다.
기존의 문화 혜택에 일상의 즐거움을 주는 독서와 체험프로그램은 물론 전문가 해설이 곁들여진 전시 감상 기회를 확대한다. 지역 예술인들과 시민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소규모 기획 행사도 전국 곳곳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17개 광역 및 144개 기초 문화재단과 협력해 지역의 숨은 매력을 담은 프로그램들도 널리 확산할 방침이다. 제주 서귀포 칠십리 야외공연장 등 원도심 일대 광장에서는 매주 수요일 '2026 버스킹 있는 날'을 진행한다.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동호회 활동도 한층 활발해진다.
5월부터는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협력해 동네서점에서 즐기는 '심야 책방'과 '북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주민들을 찾아간다. '청춘마이크',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문화선도산단' 프로그램을 통해 지리적 장벽 없이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도시에서도 우리 동네만의 특별한 문화를 발굴하고, 이를 전국 곳곳 확산하기 위한 거점 역할을 강화한다.
경남 밀양시는 한옥복합문화공간 '볕뉘'에서 차와 공연 체험, 전북 익산시는 '솜리문화의 숲'에서 이리농악공연 등 지역 자산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강원 영월군에선 '문화충전샵', 충북 충주시 일대에서는 주민 참여형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세종시에서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문화 번개 소모임' 등 자발적 문화 생태계 조성도 지원한다.
민간 공연 예술계도 국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힘을 보탠다.
한국뮤지컬협회는 쇼노트, 신시컴퍼니, 씨제이이엔엠(CJ ENM), 오디컴퍼니, 에이콤, 이엠케이(EMK) 뮤지컬컴퍼니 등 주요 공연단체 작품을 대상으로 관람권 할인과 당일 잔여석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영화관은 각 회사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추가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도 다음 시즌부터 일부 구단을 중심으로 입장료 할인을 추진한다.
온라인 문화 향유 추세에 발맞춰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디지털 문화요일' 지원을 시작한다.
교보문고와 협력해 내달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인기도서 1종에 대해 전자책 대여료 50% 감면과 e캐시 환급을 시행하고, 5월부터는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과 연계해 그 범위를 더 넓혀 나간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메세나협회 등 주요 경제 단체들은 직장 내 문화 향유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업의 문화 공헌 사업을 확대하는 데 앞장선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문화요일' 캠페인을 적극 홍보하고 회원사들이 홍보하고, 회원사들이 매주 수요일을 문화와 함께하는 날로 인식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전개한다.
한국메세나협회는 기업의 기존 사회공헌 활동을 '문화요일'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업 후원 공연과 전시가 더욱 활발히 열리도록 지원한다. CJ 문화재단은 설립 20주년을 맞이해 다음 달 매주 수요일 CJ 아지트에서 공연과 문화 대담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 주변의 문화 혜택과 프로그램 등 이번 확대 시행과 관련한 상세 정보는 이달 말 '문화가 있는 날'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cultureday_wed)에서는 매주 문화 정보를 제공하고 새로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매주 수요일로 확대되는 '문화가 있는 날'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민간기관과 협력이 성공의 핵심"이라며 "문화예술계와 경제계를 아우르는 여러 기관이 한마음으로 동참한 만큼 국민 누구나 매주 수요일 부담 없이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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